맥북 에어 M2 vs 프로 M2 vs M1프로 14인치
맥북을 교체하기로 하고 제가 고민했던 세 가지 모델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M2프로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정한 예산은 250만원 언저리였거든요. (교육할인스토어 기준, 교육앱 패키지 포함)
M2프로를 사기엔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앱까지 같이 사면 거의 290만원 정도가 되더라구요.
제목에도 썼지만, 결국 저의 선택은 M1 프로 14인치였습니다. 사용한 지 이제 1주일 정도 됐는데요.
2년 전 나온 모델을 왜 지금 선택했는지 남겨 보겠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분들께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
맥북 구입 가이드 1. 사용 목적, 사용 패턴을 냉정히 생각해 보자
애플 기기를 사고자 할 때, 냉정히 생각해봐야 할 것 딱 하나를 꼽으라면 '사용 목적'을 들 것입니다.
사용 목적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돼요. 가뜩이나 가격이 만만치 않은 애플 제품인데, 기껏 돈 들여 샀다가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거든요.
제값을 못하면서 쓰게 된다거나, 내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거나. 그럼 너무 가슴아프지 않겠습니까?ㅎㅎ
저의 맥북 사용 목적은 '영상 편집'이었습니다. 요즘 영상 편집이라는 게 뭐 그닥 특별한 기술이 되지 않다 보니, 영상 작업 목적으로 맥북을 구매하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영상편집이라고 해서 다 같은 선택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영상편집에도 경중이 있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내가 주로 카메라 한두 대로 찍은 영상을 편집하는지, 네다섯 대 이상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편집하는지, 자막 작업도 하는지, 다른 영상 자료를 추가로 활용한 편집을 하는지 등.
사용 예상 범위에 따라 알맞은 맥북을 알아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4k 영상 편집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영상 제작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인지라 맥북 구입을 고려할 때 '성능'을 우선 순위에 두었습니다.
프로M2, 맥북에어 M2 모두 영상 편집이 가능한 기기이긴 하지만 성능보다 휴대성에 더 강점이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M1프로에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b1kUrh
맥북 구입 가이드 2. 사용 목적과 관련 없는 요소에 흔들리지 말자
애플 기기를 좋아하고 즐겨 쓰지만, 사실 구입할 때는 너무 힘듭니다. 디자인, 크기와 같이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그게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 이번에 저를 괴롭혔던 건 맥북에어 M2였습니다.
저는 이전에도 맥북 유저였습니다. 영상 편집 일을 해서 맥북프로를 써왔어요. 맥북프로는 성능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휴대성 면에서는 완전 꽝입니다. 맥북프로의 무게는 예전부터 악명이 높았어요.
그래서 '이번엔 좀 가벼운 걸 사야지'하는 마음이 좀 있었습니다. 마침 최근에 나온 맥북에어 M2가 있더군요. 1.2kg이라니...눈이 돌아갑니다.
거기다 미드나이트 컬러가 너무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았습니다...손이 안 가고 베기나요 ㅠ
색상과 미친 가벼움, 거기에 영상 편집이 '가능'한 성능까지. 저는 무언가에 홀린듯 맥북에어 M2를 결제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결제하고 나니까 이게 진짜 제대로 된 선택인지, 후회는 없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군요. 사실 맥북에어 M2는 가격이 마냥 싸진 않았거든요.
교육할인스토어에서 SSD를 512기가로 올리면 210만원 정도여서, 여기에 20만원 정도를 보태면 M1프로를 살 수 있었어요.
주변에서 맥북에어로 영상편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각종 유튜브 영상, 블로그 글들도 찾아봤고요.
다들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가 뭐였냐면, "영상 편집? 되긴 하는데 '에어는 에어다'" 였습니다.
무거운 맥북 짊어지고 다니는 거 죽어도 싫고, 돈도 웬만하면 덜 쓰고 싶었는데.... "그래.. 내가 쓰려는 목적에 집중하자..."라고 다시금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맥북에어 M2 결제를 취소하고 M1프로로 다시 구입했습니다.
맥북 구입 가이드 3. 가성비를 포기하지는 말자
결국 같은 맥락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는 것 같은데요. 최종 선택을 할 때까지 고민해야 하는 게, "이 가격이면 내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적당한 지출인가?"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항상 경계해야할 것, 내가 넘치는 선택을 하나? 애매하게 모자란 선택을 하나? 입니다.
맥북에어 M2 다음으로 눈에 어른거렸던 게 바로 맥북프로M2 13인치였습니다.
말만 프로지 프로가 아니다,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재활용 모델이라 가치가 없다.. 등등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고 있는 기기가 바로 이 M2프로 13인치 모델인데요.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냉각팬이 달려 있어서 맥북에어보다는 더 나은 성능을 낼 것 같았고요. (실제 그런 테스트 후기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13인치 아닙니까. 휴대성 면에서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가격도 쿠팡에서 구입하면 200만원으로 끊을 수 있더군요.
하지만 역시 망설여지는 부분은 같았습니다. 성능이 애매하면 어쩌지...? 하는 것이었죠. M2 프로는 '말만 프로지 프로가 아니다'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차라리 M1프로 깡통을 사세요"라는 추천 글들이 눈에 띄었어요.
M1프로는 오픈마켓에서 220~230만원 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습니다. 최신 기기인 M2프로에 비해 3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었는데요.
여러 IT 유튜버들의 영상을 본 결과 굳이 M2 모델을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M1칩이 워낙 잘 나와서 웬만한 작업 다 쌩쌩하게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M1프로에서 버벅거릴 정도면 맥스나 울트라를 사야하는 거라고요. ㅎㅎ
M2나 M1이나 제가 사용하기엔 그놈이 그놈일 것 같아서, (어쨌든 프로를 선택하는 마당에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ㅎㅎ) '가성비' 모델로 M1프로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제가 구입한 M1 프로는 14인치에 8코어 CPU 14코어 GPU, 512GB, 즉 깡통 모델입니다. 11번가에서 샀는데 230만원대였어요.
여기서 '아 ...그래도 한번 사는데 조금씩 높여볼까...?' 하면 이제 그동안의 고민들이 무색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CPU 급을 올리거나 SSD 용량을 올리면 250, 270으로 가격이 훅훅 뛰거든요.
저는 거기까진 필요없다고 수없이 주문을 외우고 허벅지를 꼬집으며 참았습니다 ㅎㅎ 스스로 정해둔 예산이 있었기 때문이죠. 전 부자가 아니기 때무네...ㅠㅠㅋㅋ
조만간 사용 후기를 올리긴 할 텐데, 1주일 사용해본 결과로는 대만족입니다.
영상편집하는데 카메라 4대 멀티캠 잘 돌아가고요. (프록시 굳이 안 써도 됨.) 자막, 효과 올려도 무리 없습니다. (근데 파이널컷이 뻗어버린 적 있음...충격 ㅡㅡ)
https://link.coupang.com/a/b1kUrh
물론 제가 맥북프로 2014년 모델을 쓰고 있어서 비교 불가이긴 하지만, 이만하면 가성비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맥북프로 가격 만만치 않은데, 사용목적에 충실한 선택하시길 바라면서. 저의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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