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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읽는 날들/성장을 위한 책

인생이 안 풀린다 싶을 때 떠올리면 좋을 '다산 정약용' 이야기 | 최태성 '역사의 쓸모'

by 꿈꾸는 강낭콩 2026. 2. 19.

'아... 타이밍 너무 안 맞네...', '일이 왜 이렇게 안 풀리지?' 
 
이런 생각,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면서 수도 없이 많이 떠올렸던 말들입니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데, 세상은 왜 내 뜻과는 너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까. 내가 들인 노력만큼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 걸까. 세상은 왜 나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감정 소모도 참 컸습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그냥 흘려보내버린 시간도 많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직장인에게는 참 자주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감정의 기복을 겪으면 인생을 살아가기 힘들겠죠. 그만큼 주변의 상황에 자주 휘둘린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역사 강사로 유명한 '큰별쌤' 최태성 선생님의 책 '역사의 쓸모'를 읽다가 한 가지 도움 될 만한 이야기를 접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다산 정약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임금 정조. 그는 왕실도서관으로 볼 수 있는 규장각을 세워 당파, 신분 관계없이 똑똑한 관료를 뽑아 배치했습니다. 
 
정조가 규장각에서 배출해 낸 인물 중 정약용이 있었죠. 정약용은 정치, 법, 의학, 지리학, 언어학 등 다방면으로 재능이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정조는 그를 총애했고, 그와 정약용은 임금과 신하를 넘는 각별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조 앞으로 정약용에 대한 탄핵 상소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정약용 집안의 종교가 천주교였는데, 그걸 문제삼은 것이었죠.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였으니 용납할 수 없는 세력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조는 어쩔 수 없이 정약용을 내치게 됩니다. 정치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정조는 정약용에게 머지않아 그를 다시 부르겠다고 약속합니다. 
 
정조의 부름을 기다리던 정약용은 마침내 정조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보름 뒤에 다시 부를 테니 준비하고 있으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약속한 날을 딱 하루 앞두고 정조가 세상을 떠납니다. 신유박해가 일어나요.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처형당하고 정약용도 유배를 가게 됩니다.
 
정약용 집안은 폐족이 되어 후손들의 벼슬길도 막혀요. 그렇게 정약용의 18년 귀양살이가 시작되죠.
 
상황이 이렇게 되었지만 정약용은 나라 탓, 운명 탓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책을 쓰는 데 매진해 18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 걸쳐 500여 권의 책을 써요. 
 
정약용은 비록 지금은 죄인이지만 읽고 쓰는 일을 계속하면 역사는 자신을 그렇게 기억하지 않을 거란 사실을 믿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많은 분들에게 정약용은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대학자'로 기억되고 또 존경받고 있죠. 

최태성 선생님은 정약용이 억울해하고 신세를 한탄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직장에서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 내가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을 했다고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그렇게 억울해하고 분노했을까. 
 
물론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만 그시간을 좀 줄이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좀 더 집중했더라면 일상으로 좀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 보람 있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역사의 쓸모' 저자인 최태성 선생님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정약용을 떠올리며 힘든 순간을 이겨낸다고 썼습니다.

저도 앞으로 제 앞에 놓일 수많은 고난 앞에서,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 앞에서 이 이야기를 떠올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의 평가에 연연하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고 일어서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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