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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연매출 120억 만드는 시스템의 비밀 -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리뷰 | 백만인의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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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앞 작은 옷가게에서 연 매출 120억 조조칼국수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비밀"

"주 100시간 노동하는 부자가 아니라 주 10시간만 일해도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때때로 원하는 방향으로 굴러가지 않는 조직에 몸담다 보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다 때려치고 장사나 할까...?’ ‘역시 내 사업을 해야 여기서 벗어날 수 있나보다...’

이런 막연한 생각에 빠지곤 하는 사람에게, 아니 이게 막연한 생각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 바로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이다.

소비자, 고객을 직접 마주해야 하는, 거기서 발생하는 상황들을 맨몸으로 마주해야 하는 자영업자, 사업가의 현실을 고스란히 알 수 있다.

흔히 "마음 편히 내 장사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데 애초에 공식 자체가 틀렸다. '마음 편하게'는 직장 생활을 할 때나 쓸 수 있는 말이다.

직장인은 '마음 편하게' 내 업무만 하고, '마음 편하게' 주말에도 쉴 수 있지만 장사는 다르다. (중략) 조물주도 아닌데 모든 시작과 끝에 자신이 있어야 하니 환장할 노릇이다.

장사는 안돼 죽겠는데 속도 모르고 해맑게 명절 선물을 받아 가는 아르바이트생이 오히려 부럽다는 창업자도 있었다. (46쪽)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아, 그럼 나는 평생 직장인으로 남아야겠다’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은 아니다. 요즘 평생 직장이 어디있나. 100세 시대다. 언젠가는 직장을 나와서 홀로 먹고 살아야 한다.

내 사업, 내 일을 해야하는 때가 분명히 온다는 얘기다. 그 때 가서 배우면 늦다.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은 나와 같은 월급쟁이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힌트를 준다. ‘리더는 어때야 하는가’를 강조하는 부분이 나에겐 특히 와닿았다.

직원들에게 의존성을 심어 주는 리더는 강하지 않다. 오히려 지나친 걱정과 우려로 상대를 과보호하려고 해서 문제다. ‘네가 스트레스 받는 걸 보느니 내가 하는 게 낫지’라는 생각과 상대가 서툴고 미숙하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율성과 독립성을 허락하지 못한다. 일단 일을 맡겨봐야 상대의 능력도 평가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그 사람의 역량을 판단할 것인가.

직원에게 의사결정권을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감수하겠다는 리더의 의지가 필요하다. 일을 맡긴다는 건 상대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직원에게 일을 맡기는 게 불안하다면 중요도가 덜한 일부터 맡기는 연습을 하라. 이 과정은 두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성장의 시간이다. 어찌 보면 리더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경험이 부족한 직원이 아니라 상대를 불만족스럽게 바라보는 그 자신의 시선이 아닐까 싶다. (136쪽)

리더는 무대의 주인공이 아니라 조직을 원활하게 굴러가도록 만드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리더&기획자의 역할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듯하다. 마치 완장이라도 찬 듯 직원들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을 ‘내’가 아닌 ‘남’에게서 찾고, 상대만 변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가장 우월하다는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불러온 비극이다. (139쪽)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 치고 불만 없는 사람 못 봤다. 그리고 그건 대부분 리더의 자리에 있는 직장 상사가 대상이었다.

그렇다면 본인이 그 위치에 갔을 때 그런 모습이 안 되리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나조차도 내가 팀장, 임원이 됐을 때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다. 내가 미워하는 그들과 똑같아질 거란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사업은 내가 할 일이 아니군. 너무 험한 길이야.’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직장에 있으면서 리더의 자질에 대해 배워보자. 그리고 언젠가 내 일을 하는 사업가가 되었을 때 남은 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준비하자.

그게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의 김승현 저자가 나와 같은 월급쟁이 직장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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