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된 저널리즘의 현장 MBC를 기록하다 <잉여와 도구>
2019. 1. 18.
그동안 억압 받아왔던 언론사, MBC의 모습을 내부 구성원들의 증언으로 풀어낸 책, .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감정은 '참담함'이었습니다. 과거 MBC 경영진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비인격적 인사 관리'를 통한 억압이, 언론사 하나를 얼마나 망쳐 놓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책에 수록된 MBC 직원들의 인터뷰는 하나같이 충격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MBC 직원들에게 가해진 부당 행위들은 단순히 '본업에서 배제시킨다'는, '노동'의 관점에서만 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아주 교묘하고 잔인하게 MBC 직원들을 괴롭힌 '정신적인 고문'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직원 개개인의 영혼은 파괴됐고, MBC 특유의 결속력, 유대감도 흐려졌습니다. 그렇게 MBC는, 언론사로서의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