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번 해보는 것의 힘
2019. 3. 15.
지난 연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캘리그라피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첫째, 손에 펜을 쥐고 무언가를 할 때 흥미를 느끼는 저 자신을, 최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딸이 두 살일 때 육아휴직을 했었는데요. 아이와 그림을 그리면서 많이 놀았어요. 당연히 아이가 그릴 줄 아는 건 없어서 주로 제가 이것저것, 특히 뽀로로와 같은 만화 캐릭터들을 그려주곤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어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생각이 났어요. 저는 어릴 때 만화 그리기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 만화책을 펴놓고 그대로 따라 그리며 놀곤 했어요. 나중에는 만화 그리는 법에 대한 책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