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빈자의 공존, 그리고 '선을 넘는다'는 것의 의미
2019. 6. 10.
[영화 후기입니다. *스포 주의] 밤 11시 25분. 늦은 시각이었는데도 CGV엔 사람이 꽤 많았다. 상영관은 못해도 절반 이상 자리가 찬 것 같았다.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다. 나도 ‘과연 어떤 영화일까’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상영관 가장 뒷쪽 자리에 앉아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하지만 그런 '설렘'이 무색할 정도로 영화를 보면서는 다른 감정이 느껴졌다. 차라리 이 영화를 안 보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것은 ‘괜히 보러왔어’와 같은 단순한 ‘후회’는 아니었다. 마치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못본 척 잊고 지내려했던 우리 사회의 ‘민낯’ 혹은 ‘불편한 진실’을 확인이라도 한 것처럼, 마음이 불편했다. 영화 초반부 분..